안녕하세요, 치아즈입니다. 오늘은 앞서 소개해드렸던 미움 받을 용기의 후속작인 미움 받을 용기2를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과 저의 생각을 메모했던 것을 공유하려합니다. 미움 받을 용기 첫번째 책이 출판되고 삼년뒤에 다시 출간된 두번째 후속작은 첫번째 책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청년과 철학가가 다시 재회하면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초로 나눈 대화로 전개가 됩니다. 청년은 철학가와 헤어진후 도서관 사서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깨달았던 철학을 나누기 위해 중학교 교사로 일을 하면서 느꼈던 현실과 아들러철학의 이상에서의 괴리감을 느껴 괴로워하며 다시 한번 철학가를 찾아오게됩니다. 삼년전과 같이 무작정 철학가의 말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아들러의 철학을 공부한 청년은 조금 더 논리적으로 철학가가 주장하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반박하기 위해 자기가 겪었던 현실에 대입하여 주장을 펼치면서 우리는 아들러의 철학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170p. ‘남과 다른 것’에 가치를 두지 말고 ‘나는 나’라는 것에 가치를 두게나 ...’나는 나’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고 그 ‘차이’에만 주목하려는 것은, 타인을 속이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삶의 방식이나 다름없네
-언제부터였을까? 캐나다에 워홀을 간 이후 부터? 유별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대학 동기들, 같이 일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외국에 혼자 나가 산다는 건 그들에게 동경만 했지 자신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용감하게 해낸 유별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긴것같다. 나를 동경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시샘하고 악담을 퍼붓던 사람들, 두 부류 다 ‘상과벌’같은 존재였을까? 평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나에게 내 가치를 증명 할 수 있는 일이 외국으로 나가서 한국에서 빠듯하고 지루하게 사는 너희들과 다르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낙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지금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인지 모르고 그저 나는 외국에 나가서 사는 것이 나의 꿈이자 과업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난, 외롭고 실패할까봐 두렵다. 실패의 원인도 외로움에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버틸 자신이 없다. 난 대체 어떻게 살고 싶은걸까? 사실 나는 아들러가 말한 이론처럼 살고 싶은것 같다. 타인을 신뢰하며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래야 즐겁게 인생을 살수 있다는 것을 경허을 통해 알고 있다. 누군가가 나를 믿는것 그리고 나 또한 타인을 믿고 의지하고 내가 가진것을 나누는 것. 사랑이야 말로 살아가는 최고의 가치임을, 하지만 세간의 폭력과 음모들을 모른채 행복 회로만 돌릴 수도 없는 일이다. 마음은 따듯하게, 머리는 차갑게 하지만 어떻게 하면 아들러가 말하는 것과 같이 살 수 있을까? 그러면서 더이상 남에게 속지 않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일단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것에서부터 출발하는것이 어떨까? 타인을 믿고, 나를 믿자. 믿음으로 난관을 극복 할 수 있을것이다.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사랑의 힘은 믿는다. 일단 내 경험 안에서는 사랑과 믿음이 배신을 한 적은 없었기에, 다른 사람을 믿어보기로 하겠다.
264p.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나약함과 불행, 불우한 환경, 트라우마를 ‘무기’ 삼아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지. 걱정시키고, 말과 행동을 속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 엄마가 언제부터인가 부담스러운 이유를 찾았다. 엄마는 간섭하는 것, 자신의 힘듦, 불행을 칭얼댐으로서 위로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를 지배하고 조종하려고 하는 것임을 알았다. 이 사실을 엄마는 알지도,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 우리의 관계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더욱멀어지게 될것이다.
엄마는 사소한 것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돌려말함으로서 상대방이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하고 나는 그 점이 가끔 견딜수 없게 짜증이 날때가 있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방어기제이겠지만 그 밑엔 상대방에 대한 존경이나 존중이 없기에 하는 행동이라고 보여진다. 나를 존중했다면 내가 거절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지 무조건 엄마의 방식으로 나를 조종하려 들지 않을테니까. 나는 엄마를 받아들일 수 없고 엄마를 이해 시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어린애처럼 자기 반성도 없이 섭섭하다고만 생각할 테니까. 발전 없는 어른과는 더이상 말 할 가치가 없다. 성장하기를 멈춘 사람은 그저 떼쓰고 누가 자기를 알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니까. 그저 지배하려고만 하지 진실로 존중 해준 적은 한번도 없으니까.
271-272p. 지금 자네가 선택한 생활 양식도 어린 시절의 생존전략에 뿌리를 둔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을까’가 기준이 되겠지.
-사람의 성격은 이렇게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유전적인 영향과 함께 후천적으로 결정되는 성격에 어린시절 거의 갓난아이였을 때 본능적인 생존전략을 익힘으로서 성격이 결정되는 것이겠지. 나는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사랑 받고 주목 받는 환경에서 갓난아이 시절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엄마가 육아외 집안 살림에 더 신경을 썼을 수도 있겠지마 할머니가 있으니 더 자주 관심을 받았겠지? 그에 비해 둘째는 어릴때 부터 사람들의 냉대와 냉소를 경험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엄마는 나, 집안일 이렇게 하나 더 늘어난 일 때문에 갓난아기에게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을 수 있고, 그래서 둘째는 울고 보채는 걸 관심, 사랑을 받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썼으며 그 것이 성격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279p. 인정욕구- 어떻게 하면 남들로 부터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들로 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면서 살게 되겠지.
‘타인으로 부터 인정 받는것’을 목적으로 한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인생일지도 모르네.
-부모로 부터 받는 기대를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간섭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부모 대신의 역할을 엄마 뿐 아니라 이모들에게도 나눠줬고, 엄마보다 나에게 덜 관심을 주지만 더 간섭하는 이모들 때문에 항상 인정 받으려 하고 내 진로조차 이모가 정해주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내 성적이 어떤지, 내 관심사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게 뭔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취직이 잘되니까 이공계를 가라한것. 현실저으로 봤을때 이모의 말이 맞긴하지만 그로 인해 십년동안 갈피를 못잡은 채 헤메고 있었다. 내가 만약 문과를 갔더라면 이모의 갑섭이 없었더라면 어떤 과를 갔을까? 국어국문학과에 갔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아니면 언론정보학과나 사학과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영문과이 수도 있겠다. 적어도 집 근처 국공립은 갔을텐데.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갔을 수도 있고, 지역 신문 기자로 취직했을수도 있고, 출판사에 취직했을 수도 있겠다. 뭐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몇년째 공무원에 낙방하는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공부가 재미없지는 않았을 텐데. 대학교때 누구보다 공부하는 걸 좋아하다 못해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이렇게 책 읽는게 좋고 글쓰는게 습관과도 같은 일인데 내 대학생활을 그런 것들로 채웠다면 훨씬 더 풍요롭지 않았을까? 확실한건 더 많고 다양한 책을 접했을 것 같다. 그거 하나는 확신한다. 지금은 너무 십년을 돌아온 기분이다. 이제서야 좋아하는게 뭔지 알아가는 기분이다. 글쓰는게 좋다고 해야할까? 나와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라고 해야 맞는것같다. 사실 ‘좋아’한적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팬픽을 썼던 그때 뿐이니까. 그거야 말로 공동체로 일하면서 그 안에서 인정을 받았던 경험이다. 그래서 그 기억이 아직도 즈겁고 그 당시에도 굉장히 흥분해 있었던 기억이있으니까.
후기
두 권의 책 마지막이 결국 결혼으로 끝을 맺을 줄은 몰랐다. 약간의 실망감은 있지만 사랑하고 자립하라는 메세지 만큼은 내가 가져가야할 교훈이다. 사랑이라는게 연인관계에 국한되는것은 아니니까. 부모와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혹은 더 넓게는 인류애까지. 모든 것과의 관계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해라. 지금까지 나 자신 빼고 다른 것들을 사랑하려고 노력은 해왔던것 같다. 나 자신을 사랑하려면 가장 가까운 엄마와 동생을 먼저 사랑해야겠지? 최선의 이별을 위해서 사랑하라고 말했는데 너무나도 슬픈 말이지만 나와의 관계 또한 내가 이 세상과 내 육신과 이별해야 할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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